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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주는 효자 노릇 '톡톡'…'무쓸모' 공간의 변신

일본은 철로와 고속도로가 고가도로 형태로 설치된 구간이 아주 많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고가도로 아래 방치됐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양상추 재배 농장입니다. 철로가 설치된 고가 하단부에 만들어졌습니다.

철도회사의 자회사가 직접 방치된 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것입니다.

[누쿠이/한신 야채 재배소 : 여기는 원래 고가가 생기고 나서 사용되지 않던 장소입니다. 전부터 고가 아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불리할 것 같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생산효율이 더 높습니다.

도쿄 외곽 무사시노시에서는 고가도로 아래를 활용해 작은 맥주 양조장을 만들었습니다.

매장과 함께 설치된 양조장은 3평 남짓한 소규모지만 생산성이 높습니다.

[타고 히로키/무사시노시 : 맥주를 주택가에서 양조하면 냄새가 문제 되는데 (여기는) 냄새 문제가 해결됩니다.]

도쿄 다마시 고가도로 밑에는 장례식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령자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철도역에서 가까운 고가 아래 공간에 만들어졌습니다.

[하세가와 나오미/장례식장 대표 : 역에서 걸어서 약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고가 아래 공간입니다. 역에서 가까워서 이동하기 편합니다.]

고가철로와 장례식장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진동과 소음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장례식장을 설치한 철도회사는 오는 6월부터 철도 아래 다른 공간에 보육원도 만들 예정입니다.

그동안 주차장 같은 제한된 용도로 이용되거나 방치됐던 고가도로, 고가철로 아래 공간들이 더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철도나 고속도로 운영회사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 경영에 도움이 되고, 지역 주민들은 침침한 이미지였던 공간에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기고 있습니다.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치안 문제도 함께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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