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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누가 죄인인가" 노래로 학교 고발한 학생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유명 아이돌을 여러 명 배출한 학교죠.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이 학교 교장 등 관계자들이 부적절한 자리에 학생들을 동원해서 공연을 시킨 부분과 학교 돈을 마음대로 썼다는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 관련해서 학생들이 학교를 비판하는 영상을 만들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우선 잠깐 들어보시죠.

[공연의 취지와 보수를 학생에게 통보 않은 죄, 공연장에서 섹시함과 스킨쉽을 요구한 죄, 공연의 일정을 전날에 공지해 새벽 연습을 하도록 한 죄.]

지난주 졸업한 이 서울공연예술고 3학년 학생들이 뮤지컬 '영웅'의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른 동영상을 지난 17일 유튜브에 올린 것인데요, 학교에서 일어난 문제점을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노래를 이어갑니다.

학교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악습을 감추고 숨길 게 아니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치고 바꿔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고 꼬집었는데요, 학생들은 영상을 올리면서 모든 학생들이 더 올바른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며 불이익을 받은 모든 학생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시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최소 10차례, 부부죠, 교장과 행정실장의 사모임에 동원돼서 공연을 했다고 하고요, 또 회계 부정과 횡령 정황도 포착돼서 경찰이 현재 수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본인들이 위로를 받아도 모자랄 상황인데 고3 학생들이 후배들한테 좋은 선물을 주고 학교를 떠났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이었던 고객들이 최근 한 한인 여행사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피해자는 지난 설 연휴 가족들과 랑카위 여행을 가려고 문제의 여행사에 호텔과 투어 상품을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예약한 두 호텔 가운데 한 곳은 예약이 취소돼 있었고 추가 숙박료와 보증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항공권 금액을 빼돌려서 여행도 못 가고, 돈도 돌려받지 못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신혼 사진 촬영을 맡겼다가 환불받지 못한 신혼부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마다 여행사는 '여권이 만료돼서 국내 은행에 송금을 못 하고 있다', '사고가 났다' 등의 핑계를 대며 송금을 미뤘고 지금은 그나마 연락도 끊긴 상태라고 합니다.

이 여행사는 '최마리'라는 가명으로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라오스, 태국에서도 영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명이 넘고 피해액도 2천만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피해가 확산되자 말레이시아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이 여행사에 대해서 긴급업무 중지를 요청했고요. 수사 요청을 위해서 피해 사례를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너무 싼 가격은 일단 의심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이죠.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이 사진의 남자 주인공 조지 멘돈사가 별세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CNN은 멘돈사가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 새벽,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는 1945년 8월 14일, 일본의 항복 소식이 전해지자 기쁨에 겨워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많은 인파 가운데 해군 병사가 간호사 복장의 여성에게 입을 맞추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기자 아이젠 스타트가 촬영한 사진으로 미국 잡지 '라이프'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았고, 20세기 최고의 사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자가 신원을 확인하지 않아서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수십 년 동안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2000년대에 들어서 미 해군 전쟁박물관이 고고인류학 기법을 동원해서 사진 속 남성의 두상 등을 분석했고, 멘돈사가 주인공임을 확인했습니다.

멘돈사는 처음에는 자신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다 결국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 속 간호사 복장을 한 여성 그레타 프리드먼인데요, 1960년 사진을 처음 보고 '라이프'에 편지를 보내서 본인임을 밝혔다고 하는데 그녀는 앞서 지난 2016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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