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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다가오자 불안정한 대기…초봄까지 '폭설' 조심

큰 피해 부른 폭설, 대부분 2월 중순∼3월 초 발생돼

<앵커>

눈 구경하기가 어려웠던 올겨울 그 막바지에 눈이 자주 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내리지 않던 눈이 이번 2월달 들어서 잦아진 것은 봄이 다가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3월 초까지도 큰 눈이 올 수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공항진 기상 전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1월 서울은 관측 이후 처음으로 눈이 쌓인 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2월로 접어들기 무섭게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닷새째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최근 1주일 사이에는 3일이나 눈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눈이 잦아진 이유는 봄이 다가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1월에는 한반도 부근 상층 공기가 동서로 움직였습니다.

이에 따라서 상층 동서 기류가 강화됐고 결국 저기압이 약화 되면서 눈구름 발달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월에는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처지면서 상층 기압골이 발달했고 따라서 눈구름 발달이 쉬워졌습니다. 대기 불안정이 심해진 것입니다.

이런 기압배치가 초봄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눈 오는 날이 적지 않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수 절기 이후에 서울에 눈이 온 날 수를 봤더니 많은 날은 8일 그리고 적은 날은 이틀 정도 됐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4월 6일까지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큰 피해를 가져온 폭설이 대부분 2월 중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기습폭설로 몸살을 앓았던 2001년 2월 15일의 서울 그리고 고속도로가 마비돼서 구호품을 헬기로 실어 날랐던 2004년의 대전, 도심 기능 자체가 마비됐던 2005년의 부산이 바로 이 시기에 해당합니다.

특히 이때 내리는 눈은 습기가 많아서 매우 무거운데요, 비닐하우스 같은 약한 구조물은 무너지기 쉬운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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