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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장 분위기 휘어잡은 '태극기 부대'…지지율 또 추락

<앵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두 번째 합동 연설회가 어제(18일)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관중석의 절반을 차지하고 세를 과시했지만 전체 당 지지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는 김진태 의원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김진태! 김진태! 김진태!]

하지만 김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항해서는 욕설과 야유가 빗발쳤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조용히 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3천500석 행사장의 절반가량이 김진태 후보 지지자, 황교안 대세론이 무색하게 적어도 공개 집회에서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분위기를 휘어잡았습니다.

한국당 책임당원은 33만 명으로, 지난 2017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탄핵 이후 이탈했던 전통적 지지층이 돌아온 측면과 함께 최근 5·18 망언 사태로 한국당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극우 성향 지지자들이 결집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냉담합니다.

어제 나온 한 여론조사에서는 망언 사태 일주일 만에 지지율이 3%P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강력한 대안 세력으로 거듭날지, 극우 지지층 중심의 반쪽 전당으로 전락할지 이번 전당대회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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