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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공장서 폭발로 3명 숨져…노동부 '전면 작업 중지 명령'

<앵커>

방위산업체인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이 공장에선 아홉 달 전에도 폭발사고로 5명이 숨져, 노동부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8시 42분쯤 한화 대전 공장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신경근/대전 유성소방서 화재대응단장 : 높이가 한 15미터 정도 되는 굉장히 높은 하나의 실(방)입니다. 그 실에서만 폭발사고가 났고.]

불은 40여 분 만에 꺼졌지만, 김 모 씨 등 노동자 3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들은 로켓 추진체 연료 안에 있는 중심축을 분리하는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대근/한화 대전공장 인사팀장 : 추진기관에서 일부 공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로켓추진체 연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나 5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장에서 다루는 추진제가 '화약' 이기 때문에 순간의 마찰이나 정전기 등 예기치 못한 변수에도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로켓 추진체 연구 전문가 : 모든 추진제는 화약의 일종입니다. 이번 공정은 코어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마찰이 있을 수 있다든지.]

늘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반경 1km 이내에 수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도 큽니다.

[강정자/대전시 유성구 :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죠. 그러니까 누구나 한번 했으면 무심할 건데 그사이 얼마 되지 않은 사이에 또 이렇게 일어나니까.]

노동부는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다음 주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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