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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장타 여왕' 박성현, "내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따고 싶어요"

[취재파일] '장타 여왕' 박성현, "내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따고 싶어요"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장타 여왕' 박성현 선수가 14일 서울에서 새로운 후원사와 계약 조인식을 갖고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박성현의 메인 스폰서는 필리핀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로 계약 기간은 2년입니다. 이 자리에서 박성현은 새 시즌 계획과 목표를 밝히고,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0 하계 올림픽에 대한 생각도 얘기했습니다.
장타 여왕 박성현
장타 여왕 박성현
박성현은 '메이저 우승을 포함한 5승'을 올 시즌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제가 2018년에는 시즌 3승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를 이뤘고, 해마다 목표는 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시즌 5승을 목표로 잡고 그 5승 안에 메이저 우승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박성현은 LPGA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메이저 1승(US여자오픈)을 포함해 시즌 2승을 거뒀고, 지난해(2018년)에는 메이저 1승(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3승을 올렸습니다. 올 시즌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면 미국 진출 불과 3년 만에 통산 10승(메이저 3승 포함)을 달성할 수 있게 되는 거네요.
박성현 선수 2017년 US여자오픈 우승
박성현은 올해 꼭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 대회를 '콕 집어서' 얘기했습니다. "올해 목표하는 메이저 우승이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가 됐으면 정말 좋겠어요." 올 시즌 LPGA 메이저 대회는 총 5개(순서대로. ANA 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입니다.

이 가운데 ANA 인스퍼레이션은 가장 먼저(4월 초)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우승자가 챔피언 연못에 뛰어드는 독특한 전통이 있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이었죠.)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 재킷'이 남자골퍼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것처럼, ANA 인스퍼레이션의 '챔피언 연못' 전통이 여자골퍼들에게는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요.

박성현은 또, 장기적인 목표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얘기했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고,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다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그렇게 계획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여자골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한 선수가 활동기간 중 시즌에 상관없이 앞서 말씀드린 5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박성현은 5개 가운데 이미 2개를 차지했고, 이제 3개 남았군요.
 2016년 리우올림픽 박인비 선수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저도 꼭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어요. 제게 큰 목표가 생겼던 것 같아요. 금메달을 따신 박인비 프로님이 정말 멋지게 느껴졌고, 그래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굉장히 기대돼요. 내년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고, 그래서 더 단단하게 준비를 하고 있어요."

박성현 선수는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K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박성현은 당시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시즌 4승(2015년 12월 중국 대회 포함)을 올렸고, 틈틈이 LPGA 대회에도 출전해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7월 초 기준으로 세계랭킹은 16위에 그쳐 한국 선수 가운데 상위 4명(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안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현재 세계랭킹은 박성현이 2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유소연 3위, 박인비 4위, 고진영 10위) 물론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는 2016년처럼 올림픽을 앞둔 시점의 랭킹으로 정해지는 만큼 박성현 선수의 말대로 올해,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박성현 우즈
박성현 선수와 타이거 우즈의 만남
박성현은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신의 우상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진 일이 '평생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굉장히 떨려요. 제가 (광고) 촬영장에 도착해서 촬영하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타이거 우즈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잘못 봤나?' 생각하고 너무 멍 때리고 걸어갔는데, 직접 봤는데도 믿기지 않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TV나 사진 속에서만 보던 인물을 실제로 만나서 악수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그러니까. 제가 선수 생활 은퇴할 때까지 절대 못 잊을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장타 여왕 박성현
LPGA 투어는 이미 지난달 시즌 개막전을 치렀지만, 박성현은 초반 세 대회는 건너뛰고 다음 주 태국에서 열리는 시즌 4번째 대회 '혼다 타일랜드 LPGA'에 출전해 2019시즌을 시작합니다. 박성현 선수가 올 시즌 자신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길, 그리고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라이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도 멋진 경쟁을 펼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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