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가!" 김진태, 광주서 혼쭐…뒤늦게 고개 숙인 한국당

<앵커>

문제의 공청회를 주최하고 아직까지도 망언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어제(12일) 광주를 찾았고, 성난 광주시민들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뒤늦게 사과하고 자체 징계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그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광주시당에 나타난 김진태 의원의 차량을 성난 시민들이 막아섰습니다.

[물러가라! (사퇴하라!) 우리가 북한군이냐!]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5·18 피해자들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저도 이분(5·18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극우 지지층을 노린 듯, 가짜 유공자를 가려내야 한다며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투명하게 하는 게 좋겠다는 그런 얘깁니다.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망언 나흘 만에야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보수를 넘어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입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 정신을 위배했다며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세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 의원의 제명 요구에 대해서는 방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가 귀국해 밝힐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고, 자신들이 추천한 5·18 진상조사위원 2명의 임명을 거부한 청와대를 향해서는 연이은 악재를 탈출하려는 정치적 출구전략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 여야 4당은 일제히 계속 자격 미달 후보를 추천할 바에는 추천권을 다른 당에 넘기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