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앞두고 유치원 폐원 통보했다 철회…학부모 분통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19.02.12 08: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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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의 한 사립 유치원이 최근 일방적으로 폐원을 통보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발에 막혀 철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새 학기가 코앞인데 아이를 볼모로 한 유치원의 제멋대로 행태에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 유치원 학부모들은 나흘 전 갑자기 폐원을 통보받았습니다.

지난해 말 폐원은 절대 없다고 약속했던 유치원이 말을 바꾼 겁니다.

[엄수연/용인 A 유치원 학부모 : 사립학교 문제가 일어났을 때 유치원은 유지를 한다,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그 말을 믿고 다른 유치원 알아보지도 않고 2월이 될 때까지 기다렸는데….]

국가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의무화되는 법 개정안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면 그동안의 교육 방식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대신 사설 유아 학원을 개원하니 학원에 등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새 학기가 20일이 채 남지 않아 다른 유치원을 알아보기도 어려운 상태라 비용이 수 십만 원 이상 비싸지는데도 거부하기가 어려웠다는 학부모들이 많았습니다.

[김희경/용인 A 유치원 학부모 : 신입 원아 마감이 다 끝났습니다. 옮길 수 있는 유치원이 사실 없는 상황에 궁지에 몰아넣고, 울며 겨자 먹기로 학원에 등록서를 쓰고….]

지난해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전국 131곳의 유치원이 폐원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SBS 취재가 시작되자, 유치원 측은 어제 뒤늦게 폐업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의 오락가락 행태에 아이들을 맡긴 학부모들은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다음 달 이 유치원에 대한 특별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