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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북미회담하는지도 모른다…발표 왜 미루나

<앵커>

이렇게 베트남에서는 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정작 북한은 아직까지 조용합니다. 지난해에는 첫 정상회담 열리기 16일 전에 북한이 날짜를 발표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직도 정상 회담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지금까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달 24일 조선중앙통신이 유일합니다.

김영철의 방미 결과 보고 내용을 전하면서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이라는 표현으로 북미 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는 보도가 없어 회담 16일 전인 오늘(11일)까지도 북한 주민들은 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차 회담 당시 회담 16일 전인 5월 27일, 회담 날짜를 공개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5월 27일) : (2018년) 6월 12일로 예정된 조미수뇌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가 재추진되는 과정을 겪었던 지난해의 경우 북한으로서는 회담 자체를 빨리 기정사실화해야 하는 다급함이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상회담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날짜 공개가 급할 게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재를 미리 알리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있습니다.

[고영환/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나라를 비우고 외국에 며칠 가는 것이 북한 내부에서 어떤 (반체제) 작용을 불러일으킬까 봐 우려하고 있는 것이 북한 지도부입니다.]

북미 간 의제 협상이 아직 합의문을 만들 정도까지 진전되지 않은 점도 북한이 회담 날짜 발표를 미루는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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