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저렴한데?' 해외직구로 샀다 낭패…사기 피하는 방법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02.01 11:25 수정 2019.02.01 15: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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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어서 오세요. 사실상 오늘(1일) 오후부터 설 연휴가 시작이 되는데, 고향을 오가는 밀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 쇼핑, 특히 해외 직구하실 때 유의할 점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요즘 온라인에서 참 많이 보이는 인터넷 사기입니다.

특히 요새 해외 직구를 정말 많이 하시는데요, 직구에 좀 익숙해져 가시는 분들이 이 유형에 피해를 입으시는 경우를 제 주변에서도 좀 여럿 봤습니다.

주로 인스타그램 같은 SNS, 소셜미디어 쓰다가 겪게 되는데요, 내가 팔로우를 한 친구는 아닌데 광고성 포스팅이 내가 보는 SNS 중간중간에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주로 옷이나 신발, 장신구 같은 제품들이 많이 뜹니다.

보통은 그냥 지나치는 데 관심이 있는 물건이면 좀 보다 보면 눈길이 가잖아요.

특히 이거 이른바 명품 브랜드고 비싼 옷인데 아웃렛 같은 곳에서도 못 봤던 지나칠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럴싸해 보이는 외국 쇼핑몰이고요, 또는 아예 특정 해외 브랜드의 공식 쇼핑몰인양 꾸며 놓은 곳들도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고 계신 사이트들 바로 그렇게 SNS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타고 들어가게 된 실제 사이트들입니다.

마치 미국의 한 유명 보석 업체의 공식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 조금씩 주소가 다릅니다.

이런 게 여러 개가 있고 계속 또 생기는 거예요.

모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 사기 의심 사이트들이었고요, SNS를 통해서 저런 사이트들에 들어가서 구매를, 그러니까 직구를 했다가 이제 사기를 당하게 되는 거죠.

<앵커>

저런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주로 어떤 식으로 사기를 치는 건가요?

<기자>

일단 가장 많은 유형은 막상 물건이 왔는데 그 브랜드의 제품이 아닌 겁니다.

그래서 품질이 좋지 않은 가짜, 가품이 오는 경우가 있고요, 또는 아예 내가 주문한 것과 다른 엉뚱한 제품이 오기도 하고 그냥 아무것도 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소비자원에 이런 식의 피해를 입었다고 상담을 요청한 경우가 2015년에는 1년 동안 150여 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상반기에만 460여 건으로 늘어났고요, 그 3년 반 동안 이렇게 사기가 의심되는 사이트에서 직구를 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얘기해온 경우의 93%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SNS를 통해서 이런 사이트들에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그럴싸하게 사이트를 만들어놓기 때문에 문의 이메일 같은 연락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물건에 문제가 있다, 배송이 안 됐다고 그쪽으로 메일을 보내도 답은 오지 않고요, 그래서 한국 소비자원에서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합니다.

검색창에 이렇게 치시면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렇게 사기가 의심되는 해외 사이트들을 적발될 때마다 등록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리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간 사기가 의심되는 사이트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70개입니다.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늘어났는데요, 물론 SNS 통해서 들어가게 된 사이트가 혹시 사기가 의심되는 곳은 아닌지 이 포털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 이렇게 소비자원 포털에 등록이 될 정도의 사이트들은 이미 어느 정도 들통이 난 곳들이라서 곧 그 주소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또 새 주소를 만들어서 다시 활동들을 하는 경우가 있는 거죠.

<앵커>

그분들도 범죄를 저지르려면 부지런해야겠죠. 어쨌거나 이런 사기를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

<기자>

일단 해외 관련된 경우라 국내에서 비슷한 피해를 당했을 때보다 조금 더 불안하기는 하지만 신용카드사에 내 결제에 대한 승인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카드사마다 이런 해외 거래에 대한 승인 취소가 가능한 기간이 좀 다른데 비자나 마스터, 아멕스는 넉 달까지 그리고 유니온페이는 6개월까지 가능합니다.

온라인 결제 내역이랑 내가 원하지 않은 물건이 왔음을 카드사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요, 그런데 일단 사기를 이미 당하고 나서 이런 절차를 밟는 게 참 귀찮기도 하고 또 사이트 주소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온라인으로 결제한 내역 같은 것을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애초에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게 제일 좋죠.

특히 SNS에서 내가 정확히 확인하고 팔로우한 게 아닌 광고성 포스팅 같은 것을 통해서 이런 해외 쇼핑몰로 들어갔을 때는 꼭 결제까지 바로 진행하지 마시고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두신 다음에 다른 창을 여셔서 내가 사고자 하는 브랜드의 공식 몰을 찾아본다든가 하는 확인하는 시간을 거치시는 게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세일 가격이라고 얘기하고 있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싸게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팔고 있으면 일단 의심은 좀 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리고 카드 결제 내역을 미리 캡쳐해 두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