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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침 뱉고, 가위 던지고…한진가 이명희 갑질 만행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알려지지 않았던 '갑질 폭행'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사람이 위에 있는 걸 보면서도 사다리를 걷어차는가 하면, 화단 줄 못 맞췄다고 꽃을 뿌리째 뽑아 얼굴을 향해 던지기도 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전 기사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붓고,

[어휴, XX같은 XX놈의 개XX들]

[죽어라! 이 XX같은 개XX들]

[가져와 이 XX야 (예, 식혜는 열...) 말고!]

호텔 공사현장에서는 작업 속도가 느리다며 직원을 밀치고 도면을 집어던진 이명희 씨.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이 씨의 폭언과 폭행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운전 중인 기사에게 약속에 늦었다고 욕설을 퍼부으며 운전석을 발로 차고 얼굴에 침을 뱉고, 빨리 가자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며 다른 운전 기사에게는 물이 든 플라스틱 컵을 집어 던졌습니다.

자택 정원에서 3m 높이 사다리에 올라가 작업하던 직원이 일을 빨리 하지 못한다며 사다리를 걷어찬 일도 드러났습니다.

이 직원은 사다리에서 떨어져 무릎 연골이 찢어졌습니다.

정원에 있는 화초의 줄 간격을 제대로 못 맞췄다며 초등학교도 안 나와서 줄도 못 맞추냐고 욕을 퍼붓고, 꽃을 포기째 뽑아 던지는 바람에 작업자 눈에 흙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화분이나 밀대, 철제 전자가위 같은 위험한 물건도 서슴없이 던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상습특수상해 등의 혐의뿐 아니라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고용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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