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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홍역 유행, 일부 주 '비상사태'…영유아 주의

<앵커>

국내에서 홍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홍역 환자가 300명을 넘어서 일부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 원인이 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 주는 최근 홍역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뉴욕주와 뉴욕시 그리고 뉴저지주가 새롭게 홍역 집단 발병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금까지 34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유대인이 홍역이 만연한 이스라엘을 다녀온 후 감염돼 확산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홍역이 유행하는 것은 예방접종 기피 현상이 한 원인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위험 상황은 아니지만 해외여행 등 이동이 많은 만큼 안심할 순 없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동남아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체, 접종률이 특히 90% 이하로 낮은 국가들은 광범위하게 유행을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연구 결과 아이가 홍역을 앓고 나면 면역세포가 홍역 면역력을 만드는데 소진돼, 2~3년이 걸려야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역을 앓은 뒤 3년 후까지는 면역력이 떨어져 수두나 풍진 등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홍역 영·유아 사망률은 1천 명에 1~2명으로 높습니다.

[전지윤/서울 양천구 : 걱정 많이 되죠. 유행하니까. 특히 아주 어린 아기들은 아직 면역이 없어서 걱정되고 있어요.]

집단발생지역 영·유아들은 접종 시기보다 앞당겨 예방접종을 맞고, 1번만 맞은 2~30대라면 추가 접종하는 게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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