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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30분씩' 한국당 단식에…"딜레이 식사" 조롱도

<앵커>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데 릴레이 단식투쟁에도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릴레이 단식 시간이 '5시간 30분씩'입니다. 다른 당에서는 그건 단식이 아니라 그냥 '식사 늦게 하는 거'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장으로 가는 계단 옆, 한국당 의원들이 '조해주 임명 강행 반대' 구호를 내걸고 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릴레이 단식투쟁과 연좌 농성입니다.

그런데 날짜별, 시간별 조 편성을 보니 '투쟁 시간 중 단식'이라며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 반까지, 또 2시 반에서 8시까지 '5시간 30분'씩 배정돼 있습니다.

[(이게 뭐 단식이냐, 아닌 것 같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단식 아닌데요. 길게 하는 릴레이 시위죠. 릴레이 시위지.]

다른 당들은 조롱을 쏟아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한국인들의 평균 식사 간격이 5시간에서 6시간 사이"라면서 릴레이 단식이 아닌 '딜레이 식사' 즉 늦은 식사라고 비꼬았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목숨을 걸었던 숱한 단식 농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고 민주당도 당장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웰빙 정당의 웰빙 단식, 투쟁 아닌 투정을 증명한 셈입니다.]

비난이 이어지자 한국당은 '단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연쇄적으로 의원들이 모두 참여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한 바른미래당마저 '단식 쇼를 중단하라고 비판해 한국당 스스로 대여 투쟁의 긴장과 동력을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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