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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베스트셀러 도장 깨기 2 : 12가지 인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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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60 : <베스트셀러 도장 깨기 2> 12가지 인생의 법칙 (12 rules for life : an antidote to chaos)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 출간 이후 현재까지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 하버드, 현 토론토 대학 교수 조던 피터슨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베스트셀러 도장 깨기 2편의 주인공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아마존 가장 많이 읽은 책 부문에서 21주간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전 세계 39개국에 출간되어 20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하면서 '피터슨 현상'을 불러왔습니다.

이 책은 쿼라(질의·응답 사이트)에 올라온 '누구나 알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피터슨 교수가 댓글로 단 40여 개의 리스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원고 작업 과정을 거쳐 지금의 '12가지' 법칙으로 정리되었죠.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세련되고 똑똑한 자기계발서입니다. 유행처럼 서점가를 휩쓴 힐링 에세이형 자기계발서에 지친 독자들이라면 아주 반가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위로를 던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차갑고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삶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가', '질서와 혼돈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고 살아가야 하는가'하고 말이죠.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심리학, 신학, 철학, 생물학에 기반을 둔 근거로 뒷받침합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임에는 틀림없는 책이지만,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라는 책은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이 떠오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장의 제목과도 같은 법칙들은 직접적이고 명료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걸까?' 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샌가 주제에 도달하기는 하지만 '너무 돌아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독자에 따라 이를 '읽는 재미'로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 '눈앞의 행복을 좇기보다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 다소 논쟁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 '남녀는 원래 다르다', '결과의 평등이란 있을 수 없다'는 전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고, 또 그가 하는 설명에 소수나 사각지대에 속한 사람들이 배제되었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어떻게 전 세계를 아우르는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이 선사하는 12가지 방법을 따르면 험난한 인생의 바다를 현명하게 항해할 수 있을까요?

비록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한 번 읽어보며 생각할 가치는 충분한 책인 것 같습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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