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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름값도 음식값도 너무 비싼 세종시…높은 물가 '고민'

<앵커>

세종 신도심인 행복 도시의 물가가 높다는 건 잘 알려져 있는데, 주변 지역과 비교했더니 격차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고물가는 세종 이주민들의 정착을 방해하는 요소로까지 작용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종 시민들이 높은 물가를 가장 많이 체감하는 건 자동차 연료비입니다.

[세종시 운전자 : 특히 세종이 더 비싼 것 같아요. 타 도시에 비해서 200~300원씩 비싼 것 같은데요.]

17일 기준 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휘발유 1ℓ는 전국 평균 1347원으로 대전은 1,331원, 대구 1,301원이지만 세종은 1,368원이었고, 특히 신도시 지역인 행복 도시는 1,391원으로 인근 대전에 비해 60원 더 높았습니다.

또 주로 음식값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물가도 행복 도시가 비싼 편입니다.

지자체가 공개한 12월 물가정보를 보면 갈비탕이 세종 종촌동에서 평균 1만2천 원이지만 인근 대전 노은동과 조치원읍은 만원이고 불고기와 삼겹살, 관리비 역시 세종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조사 대상인 41개 개인서비스요금을 분석한 결과 행복 도시가 노은동에 비해 25개, 조치원에 비해서는 31개나 가격이 더 높았습니다.

세종시로 이주한 1,244명을 대상으로 한 21개 분야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평균 74점이었지만 물가는 57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정민호/세종시 한솔동 : 물가가 비싸다고 느껴지는 게, 밥값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밥 한번 먹으러 가려면 일부러 싼 도시인 근처 대전이나 공주로 나갈 때도 많아요.]

상가 조성 당시 높았던 분양가와 이에 따른 임대료의 상승이 고물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세종시의 높은 물가가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뿐 아니라 지역발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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