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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설 맞이 돈 푸는 정부…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이번 주 말고 다음 주 주말부터 설 연휴예요, 따지고 보면 얼마 안 남은 건데 이번 설에는 물가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고향 가실 분들도 계실 거고 직접 차례상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보통 명절 전이 되면 굉장히 여러 기관에서 "올해는 차례상 차리는 데 얼마쯤 들 거 같습니다"라고 발표들을 합니다.

어제(2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전통시장부터 백화점까지 총 90개 매장에서 자료를 수집해 봤더니 평균 24만 6천 원이 나왔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전통시장이 19만 1천 원으로 가장 쌌고 일반 슈퍼마켓,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순으로 비쌌습니다.

차례상 장을 백화점에서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백화점에서만 본다면 38만 원쯤 나왔습니다.

정부에서 물가 조사하라고 용역을 주는 한국물가정보라는 기관에서도 어제 차례상 물가를 발표했습니다. 전통시장이 23만 6천 원, 대형마트가 32만 3천 원 정도로 전반적으로 소비자단체협의회보다는 높았고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주 발표한 걸 봐도 전통시장에선 25만 4천 원, 대형마트에서는 34만 6천 원이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발표가 유독 좀 낮게 나온 경향이 있었습니다.

같은 차례상이라고 해도 식혜용 쌀이 들어가 있냐 안 들어가 있냐 이런 식으로 조사 기관마다 품목 개수가 조금씩은 달랐고요, 품목이 같더라도 어떤 품질의 제품으로 가격을 계산했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좀 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마 4인 가족 기준으로 조사를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어쨌거나 이 조사를 어디서 했든 간에 과일값이 올랐다, 이건 다 똑같았어요.

<기자>

그건 모든 조사에서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차례상에는 과일이 중요하죠. 사과, 배 이게 조사 대상 품목에 전부 다 포함됐는데요, 물론 이것도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전년도랑 비교해 보면 사과 같은 경우는 대체로 10% 안팎, 배는 30% 안팎이 올랐습니다.

생각해 보면 작년에 날씨가 계속 안 좋았잖아요, 봄에는 이상 저온, 여름엔 폭염에 가뭄에 이후에는 태풍도 여러 번 왔고요, 낙과가 많은 것도 문제지만 과일이 일단 잘 안 열리고 날씨가 안 좋으면 과일이 잘 자라지를 못한답니다.

그런데 차례상에 올리려면 사과든 배든 커야 되거든요, 작은 과일이야 그렇다 쳐도 상에 올릴 만한 상품들 위주로 특히 가격이 많이 뛰어서 부담이 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어제 설 민생안정 대책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말씀드렸던 사과 배뿐만 아니라 배추 같은 농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명태, 조기 같은 수산물까지 15개 성수품 공급을 평소보다 크게 늘리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농협 하나로마트가 제수용품이나 선물세트를 10에서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고요, 우체국 쇼핑이나 공영 홈쇼핑 채널에서도 할인행사를 합니다.

작년 추석 때도 이렇게 행사하고 공급 늘리면서 전반적인 가격을 상당히 낮췄다, 효과를 좀 봤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앵커>

요새는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시는 가정들도 많으니까, 참고로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이야기 나온 김에 이번 설 민생안정 대책 중에 또 눈에 띄는 게 있었다고요?

<기자>

정부가 지급할 돈은 최대한 연휴 전에 일찍 주겠다는 겁니다. 근로장려금이나 자녀장려금 같은 것들은 지급기한이 3월이지만 그전에 주겠다는 거고요, 일자리 안정 자금, 각종 세금 환급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도급 대금이나 임금이 밀리지 않는지도 한 번 보고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한테는 대출도 늘리고 만기도 연장을 해 주겠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설이 화요일이라 주말부터 따지면 5일 연휴가 생기거든요, 소비, 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히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설 포함해서 3일, 그러니까 2월 4, 5, 6일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부 면제됩니다. 3일 밤에 고속도로 들어가서 4일 새벽에 나왔다 그래도 면제가 됩니다.

명절 전에 서울로 올라오는 이른바 역귀성을 위한 KTX는 40%까지 할인됩니다. 인터넷, 모바일로만 파는데 이번 설 연휴 때 어느 날짜에 어느 열차를 이렇게 할인해서 팔지는 오늘 결정이 됩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주차장들이 무료로 열리는데 정부24 사이트에 공공자원 개방 공유 서비스 코너에 들어가시면 주차장이 어디 있는지, 몇 대나 댈 수 있는 주차장인지가 나옵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입장,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입장도 무료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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