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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초코 우유' 먹으면 안 되나요?

군대에선 한 달에 여섯 번 정도 간식으로 흰 우유가 나옵니다. 올해부터는 초코와 딸기, 바나나 우유가 메뉴에 추가되는데 초코우유 때문에 군 장병들의 전투력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군 장병의 체력은 전투력, 당이나 색소, 수입 분유가 함유된 가공유, 군 급식의 목적의 역행]

이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논평입니다. 흰 우유보다는 가공유가 칼슘 함량은 낮고, 당 함량이 높아서 군 장병에게 보급하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내용입니다.

또 일각에선 가공유를 추가하면 흰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어 낙농업계가 반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한국낙농육우협회에 의견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끝내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낙농업계의 입장을 고려한 대안을 내놨습니다. 대부분 가공유에는 수입 분유가 들어가는데 군대에서는 국내산 원유가 70% 이상 사용된 것만 쓰겠다고 한 겁니다.

'단호박 우유 카레' 등 우유를 활용한 메뉴도 내놓겠다고 했는데요,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고 군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군인도 일반 시민처럼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다 보장받아야 하는 게 맞아요. 다만 기본권 제한이라는 걸 법률로 하게 되어 있는데 군대라는 곳을 가서 먹는 것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굉장히 독재주의적 발상입니다. 즉 군인들을 2등 시민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안타깝고요.]

흰 우유든 초코우유든 군인들이 먹고 싶은 거 먹게 해주면 안 될까요?

▶ 군인은 급식으로 초코 우유 먹으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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