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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은 산적, 정상들은 외면…속 타는 다보스포럼

현안은 산적, 정상들은 외면…속 타는 다보스포럼
국제 정치·경제 현안은 산적했는데,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 포럼 행사가 반쪽짜리에 그칠 위기에 처했습니다.

앞서 세계경제포럼은 2019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국제 경제 전문가 1천여 명에게 설문한 결과, 91%가 올해 강대국 간 경제적 대립과 마찰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분쟁이 올해는 강대국 간, 그리고 경제를 넘어서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올해 행사에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다보스 포럼의 분위기는 개막 전부터 가라앉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어제 미국 대표단의 행사 참석도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 사유로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를 들었지만, 그간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다자기구의 미국 참여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제 무역의 규칙 개정을 요구해왔습니다.

미국 외에도 프랑스와 영국, 러시아, 인도, 중국, 캐나다 등 세계 경제 주요국 정상들이 '집안 문제' 등을 이유로 행사 참여의 어려움을 내비쳤습니다.

G7 중에는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정도만 참석합니다.

일각에서는 주요 정치 인사들의 불참이 국제 외교 무대 신인에게는 돋보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기업인 관점에서 보는 다보스 포럼의 주된 가치인 네트워크 형성과 거래 기회 제공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참가비 5만 스위스프랑(5천600만 원)을 내고 행사에 참여한다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 최고경영자 첸 린체브스키는 다보스 포럼이 아이디어 공유와 관계 형성,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최고의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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