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영철, 내일 트럼프 만난다…회담 막판 조율 전망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잠시 뒤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내일(19일) 트럼프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가 끝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이 발표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우리 시간 오늘 오전 9시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도착 직후 일반 입국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미국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계류장에서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위원장이 머물 숙소는 물론 워싱턴 일정도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 국무부는 조금 전까지도 발표할 회담이 없다며 김 부위원장 방문에 대해 공식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일단 오늘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내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물밑접촉을 통해 진행해온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회담 의제를 막판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큰 틀의 의견 접근이 이뤄질 경우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될 수도 있습니다.

2차 북미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베트남 정부가 다음 달 8일 이후로 김정은 위원장의 국빈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