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판다②] 5·18 기념관 숙원 했던 장소…"차라리 기부채납하지"

'공직자는 공익과 충돌되는 사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이익 충돌 금지' 원칙 기준으로 보도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작성 2019.01.17 20:24 수정 2019.01.17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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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혜원 의원 보좌관의 남편이 사서 장사를 해보겠다고 말한 이 건물은 목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손혜원 의원이 진정 문화재를 지키고 싶었다면 공익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5·18 당시 목포에서는 시위 양상이 광주와 비슷했습니다.

당시 34살로 동아약국의 주인이며 약사였던 안철 선생은 시민 민주 투쟁 위원회를 꾸리고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비상계엄 해제와 김대중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궐기대회를 5차례 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안 철 선생은 목포 민주화운동의 대부라고도 불립니다.

당시 함께 옥고를 치른 사람 가운데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있습니다.

김부겸 장관은 SBS와의 통화에서 "안 선배는 아주 유명했던 기독교계 운동가 대부였다"며 안철 선생을 "많이 따랐다"고 회고했습니다.

목포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는 안 선생이 운영하던 동아약국이 있었습니다.

목포 구도심의 옛 동아약국 터입니다.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목포 재야 민주인사들이 모여 민주화운동 참여를 논의했던 목포의 대표적 5·18 사적지입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고려해 지난 2017년 동아약국 건물은 목포 5·18 사적지로 지정됐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5·18 기념관을 만들고 싶어도 돈이 없어 매입하지 못하다 손혜원 의원 보좌관 남편에게 팔렸습니다.

매입 과정에 손 의원이 보좌관과 상의하기도 했습니다.

손 의원이 진정 목포 발전과 문화재 보호를 바랬다면 차라리 기부채납하라는 목소리가 목포 시민단체에서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VJ : 김준호)       
 

[끝까지 판다 - '문화재 지킴이' 맞나]
▶ ① 문화재 지킨다며…5·18 성지를 칼국수집으로?
▶ ② 5·18 기념관 숙원 했던 장소…"차라리 기부채납하지"
▶ ③ 구역 바꿨는데, 미리 산 '손혜원 관련' 건물 모두 포함
▶ ④ 문화재청도 당혹…"매입 방식, 사업 취지와 다르다"
▶ ⑤ 손혜원, 문화재거리 지정 후 '숙박업 육성' 요구
▶ ⑥ 손혜원, 의원으로서 '이익 충돌 금지' 원칙 지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