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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베이징 도착…펜스 "핵무기 해체 조치 기대"

<앵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 오늘(17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나타났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은 북한에 핵무기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주문해, 2차 정상회담의 의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오늘 낮 12시 15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저녁 7시 25분 출발하는 워싱턴행 유나이티드항공 UA808편의 항공권을 발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부위원장과 함께,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도 같은 비행편을 발권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워싱턴 대신 스웨덴으로 떠나 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에서 돌아오는 항공편 예약을 하루 뒤로 바꿔 당초 1박 2일이던 미국 체류 일정을 2박 3일로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 때문이거나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거쳐 귀국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펜스 미 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핵무기 해체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 북미 정상 간에 전망이 밝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미국민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들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대신 대상을 핵무기로 특정해 북한에 2차 정상회담 의제를 제시한 것으로 읽힙니다.

또한, 미국민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해체를 북미 협상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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