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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北 핵무기 해체 구체적 조치 기대"…의제 제시 관측

<앵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르면 오늘(17일) 오후 중국에서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고위급 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핵무기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주문하고 나서 2차 정상회담의 의제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북 강경파인 펜스 부통령은 재외공관장 회의 연설을 통해 핵무기 해체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 북미 정상 간에 전망이 밝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미국민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들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에 비춰볼 때 대상을 핵무기라고 특정한 점이 눈에 띕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코앞에 두고 나온 이런 발언은 북한에 2차 정상회담 의제를 제시한 것으로 읽힙니다.

또한 미국민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해체를 북미 협상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국내용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5월 김 부위원장의 1차 워싱턴 방문 직전에 북한 비핵화에는 미사일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북미 1차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기지는 않았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워싱턴행 항공권을 예약했으며 워싱턴 시간으로 금요일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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