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워싱턴행 항공권 예약…2차 북미회담 확정될까

<앵커>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내일(17일) 미국 워싱턴으로 갈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고위급 회담을 가질 텐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내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지난해 5월 방미 때도 세 차례나 비행기 표를 바꿔 이번에도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일정대로 갈 경우 미국 시간 17일 오후에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18일 오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백악관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올지 여부도 관심거리입니다.

지난해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직후 1차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 발표된 것처럼 이번 방미를 통해 2차 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2차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와 공동선언 내용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실무협상의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김 부위원장과 같은 비행기 편을 예약했습니다.

그러나 최 부상은 반관반민 국제회의가 열리는 스웨덴행 비행기 표도 함께 끊어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아직 불확실합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는 미국과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의 샅바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