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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송도국제도시 벌판에 폐기물 5천 톤 방치…'어쩌나'

<앵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국내 폐기물이 재반입되면서 이 폐기물 처리 문제 다시 주목받고 있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5천 톤에 이르는 폐기물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송도국제도시 9공구. 매립지 벌판에 컨테이너 박스 수십 개가 놓여있고 그 가운데로 폐기물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각종 폐비닐과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이 5천 톤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관리업체 직원들이 막아섭니다.

[인터뷰는 하시되 현장은 찍지 말라는 얘기죠.]

이 폐기물들은 지난해 7월 반입됐지만 재활용 공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폐기물 수출업체와 물류 보관업체의 계약이 해지된 뒤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땅 소유주인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말에 인천시의 행정심판이 나오는 대로 폐기물 소각 처리에 들어가 올 상반기 안에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덕/인천항만공사 물류사업팀장 : 이곳을 다 (소각) 처리하려면 쓰레기소각장 한군데에서 되는 게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폐기물의 국내 소각처리는 이미 그 용량이 포화상태인 데다 이제 해외로 내보낼 길도 막혀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근본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리거나 방치하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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