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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더 신경 쓰이는 임신부들…초기는 더 주의

<앵커>

오늘(15일) 퇴근길에는 바람이 꽤 세고 차가웠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북쪽에서 바람이 좀 내려와야 붉은색 미세먼지가 좀 줄어들듯이 차라리 겨울철에 추운 게 낫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뾰족한 대책 없이 바람만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더 커지고 있는데 특히 임신부들은 혹시 아이에게는 영향이 없을지 더 불안합니다.

얼마나 위험하고 또 뭘 조심해야 할지 조동찬 기자 의학 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임신 16주 31세 여성이 정기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태아) 엉덩이, 배, 그리고 여기는 탯줄입니다.]

의사는 미세먼지로 걱정이 큰 엄마를 위해 평소보다 더 천천히 발가락 개수를 셉니다.

[(발가락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임신부는 자궁이 커지면서 폐가 눌려있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이수영/임신 16주 : 아무래도 아기의 건강에 관련된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 미세먼지는 예정보다 이른 출산이나 태아 저체중,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성은 보통수준입니다.

선천성 기형을 일으키는 보통 수준의 위험 약물은 태아 1천 명 중 1명에게 기형을 일으킵니다.

임신부가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한 달 정도 노출된 경우 비슷한 위험도의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조금준/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것 자체만으로 저체중이라든지 조산이라든지 또는 기형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선천성 기형은 임신주수 한 달 이내 특히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극초기에 위험성이 높습니다.

숨이 가쁘지 않은 임신 초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곤란 위험성이 있는 임신 후기에는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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