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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부자→인공기' 강조…달라진 북한 노래, 숨은 속뜻은?

북한 조선중앙TV에는 워낙에 체제 선전하는 노래들이 자주 나오는 편인데요, 요즘 특히나 북한이 밀고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우리의 국기' 인공기에 대한 노래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우리의 람홍색 기발, 창공높이 날릴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님과 자세하게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노래를 공개 지시한 지 보름 됐잖아요, 교수님이 북한에서 계속 계셨으면 이 노래를 지금쯤 외우고 계셨을까요.

[김철웅/탈북 피아니스트 : 아마 북한에 사는 모든 사람, 남녀노소를 떠나서 모든 사람이 이 노래를 부르고 있을 거예요. 보름쯤 됐으니까. 어찌 보면 (친필 지시는) '1년 동안 너희(주민)들이 부를 노래는 이 노래다'라는 지시와 똑같은 거예요.]

이 노래가 다른 체제 선전노래들에 비해서는 어떤 차이점이랄까, 특징적인 게 있을까요.

[김철웅/탈북 피아니스트 : 과거 노래들은 어찌 보면 김 부자의 어떤 전지적인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을 칭송하는 노래가 중심이었다면, 국기에 대한 노래를 만듦으로써 '우리가 정상국가다' 이런 것을 강조하려는…]

비슷한 음악 스타일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김철웅/탈북 피아니스트 : 가장 최근에 평창 올림픽에 왔던 삼지연관현악단 음악을 들 수 있는데요. 현송월 단장이 불러서 아주 유명해진 노래죠.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악기 편성이라든지 편곡 기법을 보게 되면 아주 (유사합니다.)]

이번도 보면 밑에 가사가 큼지막하게 TV에서 틀어주거든요.

[김철웅/탈북 피아니스트 : 그만큼 북한 노래에서는 가사가 중요합니다. 당의 어떤 의도를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에게 교육하려고, (가사를 화면에) 크게 넣었다…]

북한 주민들 연초에 신년사도 공부해야 되고, 노래도 공부해야 되고 할 일이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런 장치들을 통해서 북한은 올해도 내부결속력을 계속해서 다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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