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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규제 완화한 中, 더 심해진 미세먼지…커지는 우려

<앵커>

아직 가시지도 않았지만, 또 언제 이런 최악의 미세먼지가 찾아올지 벌써 걱정인데요, 중국에 상황을 좀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와 가까운 중국 동쪽 지역은 어제 우리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았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중심가의 빌딩 윤곽이 희미합니다.

주말부터 시작된 올 들어 가장 나쁜 등급의 미세먼지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남쪽 허베이성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500㎍까지 올라갔습니다.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성, 장쑤성에도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장쑤성 시민 : 고속도로가 폐쇄됐습니다. 마음이 급하네요. 기다릴 수밖에 없죠.]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발표했지만, 겨울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입니다.

난방용 석탄 사용을 전면 금지한 뒤 빗발치는 빈곤층의 민원을 외면할 수 없고, 경기 부양을 위해 공장 환경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한 달간 베이징의 미세먼지 상황을 보면 나쁜 날과 좋아진 날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스모그가 더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며칠 간격으로 한 번씩 안 좋아집니다. 오염 원인관리를 잘했으면 합니다. ]

베이징과 인근 지역에 쌓여 있는 미세먼지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쓸려나갈 것이라고 예보되고 있습니다.

강한 북풍을 타고 쓸려나가는 이 중국발 미세먼지는 하루 이틀 뒤면 어김없이 한반도 하늘을 덮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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