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14시간 조사 후 귀가…조만간 추가 소환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9.01.12 07:15 수정 2019.01.12 07: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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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어젯(11일)밤 늦게까지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추가로 소환 조사한 뒤에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두 전직 대법관과 함께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자정,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 포토라인에서 양 전 원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편견, 선입견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보십니까?) …….]

피의자 신분인 양 전 원장은 서울중앙지검 15층 조사실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영상 녹화를 겸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했던 특수부 부부장 검사들이 번갈아가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어제저녁 8시 40분쯤 조사를 마친 뒤 3시간 가까이 조서를 검토했습니다.

첫날 조사에서는 강제징용 소송 개입 혐의에 대한 신문이 우선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청와대와 외교부, 법원행정처가 강제 징용 재판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 전 원장이 어디까지 보고받고 지시했는지를 캐물었습니다.

양 전 원장은 "기억이 안 난다"거나 "실무진이 한 일"이라면서 혐의를 사실상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사 블랙리스트'에 대한 조사에서는 "본인이 결정한 건 맞지만 인사권자의 권한이지 않느냐"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원장이 받는 혐의가 많게는 4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만큼, 검찰은 양 전원장을 조만간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