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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없는 90분 '치열한 질문'…文, 현안엔 적극 반박

<앵커>

오늘(10일) 기자 회견은 준비된 미리 시나리오 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면서 질문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안에 대한 질문들도 쏟아졌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때로는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사전 조율이 없었던 기자회견.

질문 기회를 얻으려는 기자들의 경쟁은 치열했고 예상 못한 질문에 가끔은 대통령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이번…그 비핵화 과정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 등 뜨거운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를 통해 가려질 거라면서도 김 전 수사관의 행위 자체가 사안의 본질이라며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태우 행정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지금 시비가 벌어진 겁니다. 이미 수사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가려지리라 믿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는 것은 좋지만, 정책 결정 과정 전체를 보지 못해 잘못 판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책은)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고…]

2기 청와대 개편이 '친문 강화'의 성격을 띠었다는 비판에는 유머를 섞어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아마 물러난 임종석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해하지 않을까…]

현직 언론인의 잇단 청와대행에 대해서는 비판을 수용한다면서도 과거 정부와는 다르다는 말로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저는 자부하고 있고… (언론인 출신들이) 청와대의 공공성을 잘 지킬 수 있게 해준다면, 저는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회견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며 애초 예정보다 10여 분을 넘겨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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