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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100만 엔"…日, 외국인 부자 대상 고가 여행상품 봇물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2011년 600만 명을 조금 웃돌았는데 7년 만에 5배나 증가한 겁니다.

이처럼 외국 여행객들 숫자가 크게 늘어나자 일본 관광 업계의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 여행 상품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교토에 있는 지은 지 1,130년이 넘은 고찰 인화사는 절 자체와 보유한 문화재 모두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절 안에 고급 숙박 시설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절을 자기 집처럼 이용하면서 문화재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엄청난 숙박료에도 찾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오오이시/전통사찰 재무부장 : 1박에 1백만 엔입니다. 외국 분들, 확실히 부유층들이 많이 오십니다.]

교토에 있는 오래된 여관들도 외국인 부유층을 겨냥해 객실 고급화에 나섰습니다.

[니시다 교코/여관 주인 : 외국에서 오시는 부유층 고객을 위해 분위기 좋고 더욱 교토 느낌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철도 관광상품도 점점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열차 안에 고급 욕조와 응접실을 갖춘 JR 동일본의 철도 관광상품은 3박에 일 인당 950만 원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대기 손님이 줄을 잇습니다.

고급 버스로만 다니는 여행 상품도 12박에 우리 돈 1천만 원짜리가 등장했습니다.

대형 여행사들은 외국인 부유층을 위한 별도의 여행 상품 판매 창구를 도쿄와 오사카 번화가에 개설했습니다.

[타지마 히로요시/여행사 부장 : 부유층들이 일본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패키지가 아닌 주문형 상품을 준비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는 외국인 방문객 4천만 명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값싼 여행 상품이 아닌 고급 여행 상품을 개발해 실속도 단단히 차리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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