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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가리왕산 전면 복원"…강원·정선 "곤돌라 남길 것"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장으로 사용됐던 가리왕산 슬로프를 놓고 산림청과 강원도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약속대로 전면 복원하라는 거고,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라도 남겨서 활용하겠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평창 올림픽 이후 1년 가까이 방치된 가리왕산 슬로프, 산림청이 이를 원상태로 되돌려놓으라는 명령을 강원도에 내렸습니다.

국유림인 슬로프 사용 허가 기간이 지난해 말로 끝났다며 1월 31일까지 복원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복원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고장을 보낸 뒤 행정 대집행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이 슬로프를 직접 복원하고 강원도에 비용을 받아내겠단 겁니다.

산림청이 추정하는 복원 비용은 800억 원 정도입니다.

[권장현/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 : 기간을 줘서 계고하게 됩니다.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해서 3차례 계고장을 발부하면 거기에 따라서 행정대집행을 하게 됩니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체 복원 대상 81헥타르 가운데 슬로프 78헥타르는 복원하되, 전체의 4% 정도인 곤돌라와 운영도로 3.3헥타르만 남겨서 슬로프 복원 과정을 관찰하는 생태 교육 시설로 활용하자는 주장입니다.

[최승준/정선군수 : 13억 원의 관리운영비는 아무 문제 없기 때문에, 저희들은 곤돌라를 정선군의 책임하에 정부에 손 벌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선지역 158개 단체는 투쟁위원회를 조직하고 대규모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서 산림청과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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