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신 전 사무관 고발"…신재민 "시시비비 가릴 것"

<앵커>

기획재정부가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박 의혹을 주장한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검찰 조사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면서 자신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현 정부가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인 2017년 국가채무비율을 높게 유지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기재부가 청와대 강압은 없었다고 반박하자 어제(1일)는 SNS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기재부 차관보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7년 국가채무비율을 덜 떨어뜨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신 전 사무관은 이 대화를 나눈 2017년 11월 14일 하루 전까지도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는데, 김동연 당시 부총리의 지시로 갑자기 바뀌었다고도 했습니다.

얼마나 더 할 수 있나, 시장 생각하지 말고 부총리가 강행을 지시했다고 쓰인 자필 메모도 공개했습니다.

기재부는 공무원이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하는 건 금지돼 있다며 신 전 사무관을 오늘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오늘 새벽 긴급 인터넷 방송을 통해 검찰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재민/前 기재부 사무관 : 내가 받을 벌은 받고, 그 대신 어차피 조사해줄 것이니까 시시비비 확실하게 가리고…]

이어 자신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며 관련 문건 추가 폭로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