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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 '휴전 합의'…공포에 떨던 주민들은 평화 기대감

예멘에 파견된 유엔 휴전감시단이 예멘 정부와 반군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지난 18일 예멘 반군과 정부군은 스웨덴에서 휴전 협상을 벌인 끝에 예멘 호데이다주 전 지역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휴전감시단은 무력행위 중단과 구호물자 반입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호데이다항은 예멘 물류의 최대 요충지로 구호품과 식량의 70% 이상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전 기간 동안 정부군과 반군은 호데이다항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여 왔습니다.

호데이다주를 장악한 반군은 올해 말까지 유엔이 구성하는 공동위원회에 통제권을 넘길 예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모하메드 알샤미/호데이다 주민 : 휴전은 너무나 훌륭한 결정입니다. 공포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피난 갔던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예멘 내전은 지난 2015년 발발한 뒤 반군과 정부군을 각각 지원하는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치열하게 전개돼 왔습니다.

예멘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기근에 시달릴 정도로 내전의 상처는 깊었습니다.

최근 사우디가 반체제 언론인 카쇼끄지를 잔인하게 암살한 사건을 일으켜 국제적 비난이 쏟아졌고, 예멘 내전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휴전 협상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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