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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 있었던 보일러-연통…가동하니 일산화탄소 다량 배출

<앵커>

강릉 펜션 사고 수사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경찰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단했습니다. 보일러가 연통과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수사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강릉 사고 현장인 강릉의 펜션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오전부터 시작된 경찰의 2차 감식이 7시간 넘게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18일) 1차 감식에 이어 오늘 진행된 2차 감식에서도 사고 보일러를 시험 가동했습니다.

그래서 어긋난 보일러 연통 사이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시간에 따라 방안과 거실의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이 끝나는 대로 보일러를 해체한 뒤 오늘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어제 사망한 학생 3명은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넘을 만큼 많은 일산화탄소를 흡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수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서 사망한 학생 3명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각각 48%와 55%, 63%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치사량인 40%를 크게 넘은 수치입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일러와 연결된 연통이 왜 어긋나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문제의 보일러는 4년 전 설치됐는데 당시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 설치 이후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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