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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도대체 뭔데?"…생리를 '생리'라고 한 광고

전 세계 80%의 여성이 생리를 다른 비유적 표현으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 생리대 광고에서도 비슷한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여자의 그날과, 그날이라고 그날, 그날, 그날, 그날에도 우린 빛나야 하니까.]

[그날? 그날이 도대체 뭔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게 생리야.]

생리대 광고에서 생리를 생리라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정신이 번쩍 든다.', '공감된다.'는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는데 지금껏 광고에선 어떤 원칙이 있었던 걸까요?

원칙 첫 번째, 절대 생리를 생리라고 못하고 그날이라고 합니다.

[그날이라고 집에만 있을 수 없잖아요. 그날이면 자꾸 신경 쓰여서. 그날일지라도.]

두 번째, 흰색 옷을 입고 마음껏 뛰고 춤추고 발차기까지 합니다. 세 번째, 파란 액체로 표현한다는 점인데요, 빨간 액체를 쓴 광고가 나오자 영국에서는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우회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광고에서만 있는 일일까요. 전 세계 여성 78%가 생리를 다른 말로 돌려서 '딸기 주간', '치코와 함께 있어' 등으로 표현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생리대를 살 때 들키면 큰일 나는 것처럼 이렇게 검정 봉투에 넣어주죠.

"생리를 쉬쉬하거나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거지?" 생각할 수 있지만, 생리는 모든 여자가 겪는 일인데도 소녀들이 자기 몸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걸 방해할 뿐 아니라 정확한 성교육과 여성들의 건강 관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요.

솔직한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잘못된 정보나 오해를 줄이고 나아가 여성의 삶의 질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 이 생리대 광고가 국내 최초로 저질러 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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