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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프랑스 경찰들 "힘들어서 못하겠다"…집단행동 예고

<앵커>

프랑스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 때문에 경찰들이 힘들어서 더이상 못하겠다며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를 막아줘야 할 경찰들이 집단 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서 정부가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기름값 인상으로 촉발된 이른바 노란 조끼 집회가 프랑스 전역에서 한 달 넘게 이어졌고 그때마다 수십만 명의 경찰력이 동원됐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스트라스부르 총격 테러까지 일어나면서 지친 경찰관들이 '분노한 경찰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SNS상에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분노한 경찰들'은 오는 20일 저녁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서 시위를 예고하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찰노조는 마크롱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대통령과의 면담을 원한다면서 거절할 경우 다른 집단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브 르페브르/경찰노조 사무총장 : 2년 안에 경찰력 늘리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 계속되면 현재 시스템은 지속되지 못 할 것입니다.]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내무장관과 경찰노조 대표와의 면담 일정을 잡고 상황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프랑스에서 35명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5명이 근무 중 순직하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경찰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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