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외무 "미사일 개발은 방어용…협상 대상 아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국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정당한 국방력 증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도하포럼 참석차 카타르를 방문,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이란의 미사일은 방어와 적의 공격을 억지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며 "우리는 중동 어느 나라보다 국방 예산을 적게 쓰는 나라로, 미사일 개발을 시작했을 때부터 외국과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공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호(이란 핵합의 이행을 보증)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리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보란 듯이 위반한 쪽은 우리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한 미국"이라며 "그는 그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에 따르면 이란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합니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고 검증한 만큼 자국의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핵탄두를 보유하지 않고 개발하지도 않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자체는 개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리프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과 따로 만나 양국의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적대적인 반(反)이란 정책을 펴는 미국 정부와 대화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며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하자고 하는 데 우리는 '농담하는 거냐'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을 이유로 단교·봉쇄한 이후 오히려 이란과 관계를 더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