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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라는 단어도 차별"…떼기 힘든 '이방인 꼬리표'

[SBS 뉴스토리] 우리 안의 이방인, '다문화'

지난 11월 13일,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중학생 A군.

그는 사망 직전까지 또래 학생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군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학교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우리 사회에서 A군과 같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국내 최초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 군도, 평범한 대학생 박보현 양도 피부색이 다르거나, 부모님이 이주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검둥이', '짱깨' 등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다문화 학생들은 철저한 이방인이 된다.

여성가족부의 발표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학생 중 10%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65%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라는 어휘 자체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차별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세계적인 모델도, 훌륭한 초등교사도, 혹은 뛰어난 체육선수도 될 수 있는 청소년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다문화"의 꼬리표를 달아 그들의 정체성을 규정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시선과 이로 인해 고통 받는 그들의 이야기를,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 짚어본다.

(취재 : 이정국 / 영상취재 : 최호준 / 스크립터 : 엄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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