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피살 책임' 결의안 통과

미국 상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전쟁 지원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처리했습니다.

표결 결과를 보면 카슈끄지 피살에 대해 무함마드 왕세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또 사우디 전쟁 지원 중단 결의안은 찬성 56명, 반대 41명으로 가결됐습니다.

미 중앙정보국은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최소한 음모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명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하지만 상원을 통과한 이들 결의안이 하원에서도 처리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습니다.

양원제인 미 의회에서는 법안과 결의안이 효력을 얻으려면 동일한 내용으로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