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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한 남자가 32살 동생 위해 울트라맨으로 변신한 이유

한 남자가 32살 동생 위해 울트라맨 복장 입은 이유
동생을 생각하는 형의 지극한 마음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 등 외신들은 말레이시아에 사는 아서 테체이르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아서 씨에게는 항상 곁에 두고 돌봐야하는 남동생 오쿠 씨가 있습니다. 32살인 오쿠 씨는 아기였을 때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지적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3~4살 아이의 정신 연령을 가지고 평생 살아야 하는 데다가 제대로 걷거나 말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한 남자가 32살 동생 위해 울트라맨 복장 입은 이유
한 남자가 32살 동생 위해 울트라맨 복장 입은 이유
그런데 이런 오쿠 씨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레이시아어로 더빙된 만화영화 울트라맨과 파워레인저 DVD를 보는 겁니다.

가족들은 물건 관리가 서툴러 오쿠 씨가 DVD를 계속 망가뜨려도 지난 20년간 꾸준히 새 DVD를 구해줬습니다.

이런 동생을 위해 아서 씨는 최근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직접 울트라맨으로 변신해서 동생을 즐겁게 해주는 겁니다.

아서 씨는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건데 형편이 어려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안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면서 복장을 준비하고 전문 사진사도 섭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 남자가 32살 동생 위해 울트라맨 복장 입은 이유
물론 깜짝 이벤트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오쿠 씨는 현실에 나타난 울트라맨을 보고 무척 기뻐했고, 같이 DVD도 보면서 한 시간 반 동안 즐겁게 보냈습니다.

아서 씨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게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겠지만 동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다음에는 파워레인저로 변신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Arthur Teche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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