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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서 길이 11m 아라가야 대형 오름가마 나왔다

함안서 길이 11m 아라가야 대형 오름가마 나왔다
▲ 함안 법수면 우거리 유적에서 나온 계단식 등요(가운데 길쭉한 유적)와 토기 폐기장

지난 여름 아라가야 왕궁터에서 대규모 토성과 목책(木柵·울타리) 시설이 확인된 경남 함안에서 아라가야 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마터와 토기 폐기장이 나왔습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아라가야 토기 생산 거점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 산139-3번지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길이 약 11m, 최대 너비 2.5m, 잔존 깊이 1.1m인 계단식 등요(登窯·경사지에 터널형으로 축조한 오름가마) 유적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함안 법수면은 2004년 창원대박물관이 지표조사를 진행해 토기 가마터 10곳이 분포한다는 사실이 파악된 곳입니다.

가마터 유적 존재가 알려진 지 14년 만에 정식 발굴조사를 시행한 연구소 관계자는 "이전에 확인한 가마터는 길이가 7m 이하인데, 이번에 확인한 가마는 규모가 월등히 크다"며 "형태도 이전 가마는 계단이 없는 등요였으나, 이번에는 계단이 나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마 크기에 따라 토기 생산방식과 종류가 어떻게 달랐는지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확보했다"며 "아라가야 토기 생산기술의 발전상을 추가로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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