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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대신 카메라 들고 GP 상호검증…손 맞잡은 남북

<앵커>

어제(12일)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는 남과 북의 군인들이 총 대신 카메라를 들고 만났습니다. 얼마 전 철거한 양측의 GP 22곳을 교차 검증한 건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분단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동이 트고 사방이 밝아오자 파괴된 중부전선 북한 GP 터에 서있는 북한군 3명이 보입니다.

GP 상호 검증을 위해 남북이 이번에 새로 닦은 오솔길 중간, 군사분계선에 황색깃발이 걸렸습니다.

1개조 7명으로 구성된 남측 검증반이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북한군 안내조와 만났습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리종수 상좌/북측 안내책임자 : 남측 성원들을 안내하기 위해 나온 안내책임자 육군 상좌 리종수라고 합니다. 성함 어떻게 부르십니까?]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윤명식 대령입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전투복을 입은 우리 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북한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최초고…]

[리종수 상좌/북측 안내책임자 :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북 각각 77명씩 모두 154명이 남측은 오전, 북측은 오후로 나눠, 철거된 GP 11곳씩의 검증을 마쳤습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나간다면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북 GP 시범 철수사업은 남북 정상의 9·19 군사합의 중 이행과 검증이 모두 완성된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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