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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경사로·계단서도 안심…국산 '로봇 의족' 상용화

<앵커>

사람의 발목과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해 계단이나 경사로를 편하게 걷고 또 피로도를 훨씬 줄인 국산 스마트 로봇 의족 기술이 상용화됐습니다. 내년 3월쯤 본격 출시될 예정인데, 같은 성능의 외국산에 비해 가볍고 값은 1/5에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의족을 끼고 경사로나 계단을 자연스럽게 오르내리고, 발목을 움직여 경사면 바닥의 기울기대로 버티고 설 수도 있습니다.

발목 관절의 움직임이나 바닥을 차는 힘이 정상인 수준에 가까운 국산 스마트 로봇 의족입니다.

발목이 고정돼 경사로 보행이 쉽지 않고 오래 걸으면 통증이 심했던 기존 수동 의족의 불편을 한꺼번에 덜었습니다.

[김진곤/발목 절단 장애자 : 제가 하루 종일 실험을 해도 아프지 않고 전혀 보시다시피, 이 경사로가 건강한 사람도 올라오기 사실은 벅찬 경사로임에도 불 구하고 제가 편하게 올라오지 않습니까.]

국내 연구진이 지난 4월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했는데, 2015년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발목을 잃은 김정원 중사에게 전달해 임상 실험한 결과, 최상의 만족도를 입증했습니다.

[김정원/상명대 학군단 중사 : 정말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이거 신다가 기존에 있던 거(수동 의족) 신어버리면, 아 그게 정말 좋은 의족이구나 하는 것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1억 원에 달하는 외국산 로봇 의족에 비해 성능은 같지만 값은 1/5에 불과하고, 무게는 400그램이 가벼워 한국인 체형에 맞게 설계됐습니다.

[우현수/기계연구원 의료지원 로봇 연구실장 : 조그만 컴퓨터가 내장돼 있고요. 사용자의 보행 패턴에 맞춰서 보행 패턴을 인지해 가지고, 그 사용자에게 적합한 동작을 해주고요.]

배터리 한번 충전으로 4시간까지 쓸 수 있고, 비상시엔 수동으로 보행 가능합니다.

의족 착용자가 걸으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고, 또 수동 전환이나 발굽의 높이 조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국산 로봇 의족은 내년 3월쯤 출시될 예정이며,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무릎형 로봇 의족과 로봇 의수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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