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치명타' 피한 이재명…기소됐지만 부담 덜었다

<앵커>

방금 보신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서 여배우와 스캔들, 또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이야기까지 이런 의혹들은 어느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치생명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오늘(11일) 검찰은 이런 의혹들은 모두 혐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이재명 지사는 기소는 됐지만, 정치적인 부담은 덜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우선 조폭 연루설에 대해서는 실제 이재명 지사가 조폭과 관련 있는지와 상관없이 이 지사의 해명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지사가 일베라는 의혹도 1~2번 접속해 봤을 뿐이라는 이 지사의 설명이 수사 결과와 부합한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났고 김 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모두 이 지사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큰 의혹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지사의 정치생명을 가장 크게 위협했던 건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논란이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한 트위터 글이 민주당 내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김혜경 씨 측이 취업 특혜 의혹 조사 필요성을 주장해 당내에서는 제명 여론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트위터 계정 주인을 김 씨로 볼 수 없다는 수사 결과로 이 지사는 큰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검찰로서도 현직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재조사해야 하거나 재판 과정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법정에서 다퉈야 할 부담을 피하게 됐습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재판에 집중하며 정치적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