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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CFO, 보석금 125억원 제시…캐나다 법원 "보증인에 의문"

화웨이 CFO, 보석금 125억원 제시…캐나다 법원 "보증인에 의문"
미국의 범죄 혐의 수배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 부회장이 현지 시간 10일 법원에 보증금 천 5백만 캐나다달러, 우리 돈 약 125억 원을 조건으로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멍 부회장의 남편은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법원에서 두 번째로 열린 보석 심리에서 현금과 자산을 합쳐 미화 천 1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보석금을 내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멍 부회장 부부는 캐나다에 2천만 캐나다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집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장은 멍 부회장의 중국 귀환 등 도주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보석을 허가할 경우 어떻게 소재를 파악하고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관해 보안업체 의견도 청취했습니다.

그러나 재판장은 남편 류샤오쭝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거주자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보증인으로서 제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보증인은 피의자가 보석 조건을 잘 지키는지 거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류샤오쭝이 방문자 신분인 만큼 멍완저우를 미국에 인도할지에 대해 법원 심리가 길게는 수 년간 이어지는 동안 법정에 계속 출석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한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140만 캐나다달러는 자산으로, 100만 캐나다달러는 현금으로 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검찰은 자산과 현금의 비중이 비슷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장은 검찰과 멍 부회장 양쪽이 각각 "주 거주자인 보증인의 필요성 또는 강력한 요구"를 제대로 개진해야 보석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휴정을 선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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