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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온수관 파열' 한 달 전, 근처 열수송관도 끓어올랐다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작성 2018.12.07 20:57 수정 2018.12.07 21: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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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산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이후 발밑에 뭐가 있는지, 안전한지 불안감이 큽니다. 그런데 백석역 사고에 앞서 비슷한 일이 또 있었던 게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3㎞ 떨어진 곳인데 흙 위로 이렇게 뜨거운 물이 올라오고 있는 걸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한 겁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흙 사이를 뚫고 하얀 김과 함께 뜨거운 물이 올라옵니다.

[이태준/목격자 : 막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거죠. 우리가 물을 막 끓이듯이, 압력이 굉장히 셌어요. 온천이 아닐까?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해서…]

원인은 열수송관. 지역난방공사는 이 씨의 신고를 받고서야 열수송관을 교체했습니다.

지난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보수공사를 진행했던 곳입니다.

아직까지 공사를 진행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옆에는 이렇게 열수송관도 꺼내놨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당시 열수송관 겉 부분을 덮고 있는 보온재가 외부 충격으로 손상되면서 주변에서 흘러들어온 물이 가열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을 보내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연기만 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끓어오르잖아요? 이건 직접 물이 새어 나온다고 봐야지 그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요?]

난방공사 측 설명이 맞다 해도 보온재가 손상되면 열수송관 역시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난번 백석역 사고 지역 열수송관도 보온재가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열수송관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조사한 열수송관 구간 1천220곳 중 보수가 시급한 1등급 구간은 총 127곳.

전체 구간의 10%가 넘습니다.

[윤수진/서울 양천구 : 사실 누가 내가 사는 데서 그렇게 터질 거라고 생각을 했겠어요. 사실 내가 진짜 그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들은 많이들 안 하잖아요.]

확실한 사전예방도 보수 공사도 당장 쉽지 않은 현실 앞에 발밑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