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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 이재수 前 사령관, 숨진 채 발견

<앵커>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을 총괄 지휘한 혐의를 받아 온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오늘(7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진 기자, 소식 전해주시지요.

<기자>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오늘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전 사령관이 오피스텔 건물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사령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오피스텔은 이 전 기무사령관의 지인의 사무실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세월호 유가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이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의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앞서 민군 합동수사단은 이 전 사령관 등이 기무사의 세월호 TF 구성을 지시한 뒤 유가족들에게 불리한 여론 형성을 위한 첩보 수집을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 지시를 받고 유가족 사찰에 관여한 부대장 등 3명은 앞서 구속기소 된 상태입니다.

이 전 사령관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은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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