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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안이 더 위험해!…'전기장판' 사용·보관법 공개

오늘(7일)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장판 깔고 주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지만, 전기장판 사용하는 분들은 이불 안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박지현/전기장판에 누웠다가 봉변 : 일어나서 이불을 딱 걷으니까 허벅지 쪽으로 전기장판 라인대로 빨갛게 선명한 줄이 여러 개 그어져 있는 거예요. 아프지 않아서 자국이 난 줄도 몰랐어요.]

전기장판을 사용한다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바로 저온 화상입니다. "전기장판이 얼마나 뜨거워서 화상까지 입지?"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뜨겁다고 느끼지 않는 낮은 온도에 오래 노출돼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보통 40도에서 7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데 48도에선 5분, 그리고 60도 이상에서는 8초만 있어도 피부가 변형되기 시작합니다. 저온 화상의 무서운 점은 감각이 점점 둔해져서 스스로 화상을 입는지 잘 느끼지 못한다는 건데요.

[서동국/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 본인이 뜨겁다고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각이 저하되어 있다든지 깊은 잠을 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할 경우 열에 오랜 시간 노출이 되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증상과 화상의 강도는 개인 차가 있어서 피해를 입더라도 사용자 부주의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난방기기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전기 장판으로 인한 화재도 매년 발생합니다.

전기장판을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요. 간단한 방법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잘 때는 전기장판을 끄는 겁니다. 자기 전에 따뜻하게 데워두고 누울 때 끄거나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하면 됩니다.

낡은 전기장판의 경우 온도 조절계의 전선에서 스파크가 튈 수 있어 특히 위험합니다. 새 제품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에는 안전인증마크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하면 내부 열선이 끊어질 수 있어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외출할 땐 콘센트를 빼서 전원을 차단하는 게 확실한 방법인데요, 전기 안전 점검 꼼꼼히 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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