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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의 정치인' 부시 마지막 길…美 전현직 대통령 한자리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8.12.06 21:31 수정 2018.12.06 2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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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전·현직 대통령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는데 겸손과 타협으로 냉전 시대를 끝낸 고인을 함께 기렸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89년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동서 대결 구도를 끝내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독일 통일로 이어진 냉전 종식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주한미군 전술핵 철수도 그의 결단이었습니다.

세계사에 한 획을 긋고 향년 94세로 별세한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전·현직 대통령 5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악수했지만, 대선 이후 줄곧 대립 관계인 클린턴 쪽과는 인사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반면 고인은 자신의 재선을 좌절시킨 빌 클린턴에게 당신의 성공은 미국이 성공이라는 친필 편지를 남긴 겸손과 존중, 타협의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도 탁월한 외교관이자 신사였지만, 허점이 많았던 따뜻한 사람으로 아버지를 추억했습니다.

['아들' 부시 前 대통령 : 아버지의 골프 실력은 형편없었습니다. 채소도 먹지 못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요.]

[데이비드/워싱턴D.C 주민 : 부시 전 대통령의 유산은 우아하고 정중하게, 또 침착하게 냉전을 다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이 안타깝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은 트럼프식 분열과 분노에 익숙해진 미국인들에게 상생과 품격의 정치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