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방산·남극연구 등 협력 강화키로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은 방산 협력을 활성화하고 남극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4일) 오클랜드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2015년 발효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이 양국 간 교역·투자를 증진하는 든든한 제도적 기반이 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뉴질랜드가 강점을 가진 농업과 한국이 강점인 인프라 건설 분야 등에서 상호 투자·협력을 통해 양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더욱 많이 발굴·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한국기업이 건조한 뉴질랜드의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호가 내년 진수식을 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군용물자협력 약정서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극조약 원서명국인 뉴질랜드의 오랜 경험과 한국이 발전시켜온 연구기술 사이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는 등 남극연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포용적 성장을 이뤄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잘사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국정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